나는 결코 인생이 만만하지 않은 것인 줄 진작에 알고 있었다.
행복과 불행, 화해와 갈등, 원망과 그리움 이상과 현실, 시작과 끝.
그런 모든 반어적인 것들이 결코 정리되지 않고 결국엔 한 몸으로 뒤엉켜 어지럽게 돌어가는게
인생이란 것쯤은 나는 정말이지, 진작에 알고 있었다.
아니 안다고 착각했다. 어떻게 그 순간들을 견뎠는데.
이제 이 정도쯤이면 인생이란 놈도 한번쯤은 잠잠해져 주겠지. 또다시 무슨 일은 없겠지.
나는 그렇게 섣부른 기대를 했나보다. 이런순간에, 또다시 한없이 막막해지는걸보면...
-드라마 그들이사는세상 중-